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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빼고 유광우 투입 적중' 러셀 22점 폭발…대한항공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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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를 보며 미소짓는 러셀. 한국배구연맹유광우를 보며 미소짓는 러셀. 한국배구연맹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이 안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 26일 원정 1차전에서 당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이로써 3전2선승제 PO는 마지막 3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오는 30일 KB손해보험의 홈인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대한항공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61.54%로 화력을 뿜었다. 정한용과 김민재도 각각 10점, 9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이 나란히 14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피할 수는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이날 색다른 변화를 줬다.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1차전에서는 한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에서 유광우가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다.

비록 결과는 1-3 패배였으나, 유광우는 외국인 선수 러셀과 찰떡 호흡을 펼쳐 이날 선발 세터로 낙점됐다.

KB손해보험은 1차전 승리를 이끈 주전 세터 황택의가 그대로 선발 출전했다.

러셀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러셀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첫 세트는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유광우와 완벽한 호흡을 펼친 러셀이 1세트에만 7점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0-1에서 5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5-2에서도 내리 3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23-17에서 상대 야쿱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뒤 24-18에서 정한용이 퀵오픈을 해내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공세가 이어졌다. 러셀(8점)과 정한용(4점) 쌍포가 12점을 합작하며 2세트 승리에 앞장섰다.

19-14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0점을 선점한 대한항공은 24-22에서 러셀이 백어택을 해내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앞선 세트보다 치열하게 전개됐고, 중반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10-10에서 최준혁이 속공을 해낸 뒤 러셀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24-22에서 러셀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 승리.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승리. 한국배구연맹
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9.4%(17/19)다.

하지만 PO 1차전 패배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두 번의 사례 중 한 차례를 대한항공이 일궜다. 2017-2018시즌 PO에서 삼성화재에 1차전을 내줬으나 2, 3차전을 내리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7년 전 이변을 재현하고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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