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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또 연체하셨군요'…빚더미 자영업자 4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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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 황진환 기자 
높은 대출금리와 서비스업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에 근접한 1.67%로 집계됐다.

여전히 비은행(3.43%)과 취약 자영업자(11.16%)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난 2023년~지난해 사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높은 대출금리와 서비스업 경기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등의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과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자영업자 평균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지만, 연체 자영업 차주의 경우 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대출이 증가하면서 채무부담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봤다.

자영업자 평균 소득은 2022년 말 4131만원에서 지난해 말 4157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의 4242만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연체 자영업자의 경우, 평균 소득은 2020년 말 3983만원에서 지난해 말 3736만원으로 대체로 감소했고, 평균 대출은 2억500만원에서 2억2900만원으로 늘었다.

한편, 다중 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인 차주, 즉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지난해 말 기준 42만7천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13.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다중 채무 자영업자가 2만2천명 감소한 데 반해 저소득(+2만1천명)·저신용(+4만7천명) 차주가 각각 증가하면서 취약 자영업자 차주도 3만1천명 늘었다.

한은은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정책은 개별 자영업자의 상환능력과 의지에 따라 금융지원,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의 방안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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