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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규모 '열병식·대집단체조' 준비…'러시아 특수'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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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내부동향 파악
푸틴 호칭도 '각하'에서 '동지'로 격상
평양종합병원 선전위해 평양마라톤 코스 변경
남조선·남반부에 이어 '북조선' 표현도 삭제
대중관계도 개선, 北 대규모 세관 새로 공사
파병대가로 北 경제·무기 '러시아 특수' 예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열병식과 대집단체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동향' 자료에서 북한은 "당 창립 80년을 준비하기 위해 열병식 및 대집단체조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열병식이나 집단체조 같은 것들이 초기 단계라 위성으로 관측되지는 않지만 행사 준비가 진척되면 능라도 경기장 같은 곳에서 위성 영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내부적인 지시를 내리고, 사회주의 친선국가 및 단체들에게도 당 창건 행사에 적극 초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해당하는 만큼 열병식과 대집단체조의 규모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에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호칭도 지난 2023년 9월 북러정상회담 직전에 '각하'에서 '동지'로 변화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연하장의 경우 "뜨거운 동지적 신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에 북한에서 동지라고 부르는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4개 나라였다"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서신 호칭을 '각하'에서 '동지'로 바꿔 호칭을 은연중에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오는 10월 개원을 예고한 평양종합병원은 외견 상 세브란스와 삼성병원 등 국내 상급 종합병원 규모에 2천개 내지 3천개의 병상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러시아와의 보건협력을 통해 개원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평양종합병원 선전을 위해 다음 달 6일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 코스도 병원을 지나가는 코스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남북관계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규정에 따라 과거 건당·건국의 출발점으로 선전했던 '북조선공산상당 중앙조직위원회'와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등과 같은 표현도 노동신문 등에서 사용하지 않으며 '북조선' 개념을 삭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반부'와 '북반부'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 김정은의 지시로 '북조선' 표현을 삭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분단과 통일의 흔적을 지우는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아울러 러시아와의 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북중관계 개선을 위해 최근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를 재개했다.
 
신압록강대교의 북측지역에 들어서는 세관은 약 5만2천평(17만2500㎡)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 북한의 세관보다 3배 이상 크고, 중국 측 세관 면적(15만㎡)보다도 큰 것이다.
 
통일부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수지원과 파병의 경제적 효과로 북한 당국의 정책 수행능력이 일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군수물자 등 지원규모는 약 3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러시아의 대가 지원이 현 시점에서 모두 이뤄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일단 러시아의 정제유와 밀가루 등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드론 등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와 함께 전략무기 기술이 지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광물 수출이 대북제재로 끊긴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각종 지원은 '상당한 러시아 특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1년 예산 규모가 10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러시아 특수라는 표현이 지나친 말은 아니라는 평가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런 재원을 "경제와 민생이 아닌 '김정은 치적사업에 집중해 열악한 주민생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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