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JD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연합뉴스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군사 작전을 민간 메신저에서 논의하던 중 해당 대화방에 언론인이 초대돼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가 이 대화방을 만들었고, 모든 일이 잘 조율되도록 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골드버그 편집장을 채팅방에 초대한 데 대해 "직원은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의 연락처에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가 잘못 입력돼 있었다"며 "그래서 나는 이 실패자(골드버그)를 그룹에서 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드버그 편집장과는 일면식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골드버그가 고의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기술적 수단을 동원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막 이곳에 오기 전, 일론 머스크와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이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골드버그 편집장에 대해서는 "나는 음모론자는 아니지만, 이 사람은 미국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과 음모에 가담한 사람"이라면서 "그에 대해 끔찍한 평판만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에게 문자를 보낸 적도 없다"며 "그(의 전화번호)는 내 휴대전화에 없고, 우리는 이번 일이 어떻게 벌어진 것인지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해당 채팅방에서 기밀 정보는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2개월 새 발생한 유일한 흠집(glitch)"이라며 "심각한 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경질론이 제기된 왈츠 보좌관에 대해서는 "마이크 왈츠는 교훈을 얻었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나는 그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재차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메신저는) 완벽하지 않은 장비와 기술이다. 아마도 그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그것을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