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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늘에서 불똥이 뚝뚝…비 와야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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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안동, 켜켜이 들어찬 연기로 도시 어두워
청송·영양·영덕, 집 마당에 뚝뚝뚝 '불똥' 떨어져
소나무 밀도 높은 지역, 산불도 급속 확산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안동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동에 계신 분들 중에 누구를 연결해야 되나, 저희가 밤새도록 뒤졌는데요. 안동에 지금 이 분이 계시네요. 녹색연합의 서재철 전문위원이 머물고 있습니다. 서재철 전문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 서재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안동으로 달려가신 거예요. 지금 산불 소식 듣고?
 
◆ 서재철> 저희가 일요일부터 의성 산불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 현장에 왔었고요. 그래서 어제 지금까지 의성에서 안동, 이 사이를 오가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어제 오후부터 안동시에서 사실은 어제 의성, 안동 일대에 계신 모든 분들은 거의 한 10분, 5분, 3분마다 재난 문자가 긴급 재난 문자, 혹은 정부에서 발송하는 문자 때문에 핸드폰이 계속 울리는 정도로 도시 전체가 좀 긴박하고. 특히 오후 2시, 3시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의성에 있는 산불이 안동 길안, 상주영덕고속도로 동안동 IC 주변이 거대한 어떤 구름 이상의, 우리가 여름에 먹구름이 끼면 도시가 어둡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연기로 켜켜이 들어차고.
 
곳곳에서, 그때 3시부터 아마 저녁 해질 때까지 안동의 동쪽에 길안(지역)과 그다음에 임하(지역) 일대는 차를 타고 국도변에 지나가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불이 붙은 어떤 숲이나 민가들이 곳곳에 불붙어 있는 이런 모습이었고요. 그래서 그 시간대부터 오후부터 4시 전후로 지금 해서 안동시에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5시부터는 안동 시내 전체가, 우리가 영상에서 우리는 화산재를 겪어보지 못했으니까 영상에서 본 화산재와도 같은 거대한 연기가 안동 남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눈으로 그냥 보일 정도로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요.
 
저녁 6시, 7시부터 특히 6시에 중앙선 철도가 양방향 다 폐쇄되고 그러면서 급격하게 시민들 중에 특히 국립안동대학교 주변의 가시권 내에서 불타는 것이 보여서 학생들도 뿔뿔이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안동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인근 영주라든지 여기로 피신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졌는데.
 
저녁에 10시 이후에 12시, 1시부터는 좀 그래도 상대적으로 바람이 좀 잦아들고 그러나 사실은 대피 명령은 내려졌지만 도심, 우리 번화한 주택과 근린 시설이 밀집돼 있는 곳에는 어떤 피해가 있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고 지금도 아주 평온하긴 한데 다만 지금 인근 도시들은 다 맑음인데 안동만 우리 흐린 날처럼 하늘에는 연기가 켜켜이 지금 있어서, 그러나 시내 도시 상황은 지금 평온한 평일의 아침, 그런 어떤 상황이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어제보다는 지금 바람이 잦아져서 그래도 그나마 다행입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지금 연결했는데 '바람 또 거세게 붑니다, 큰일 났습니다' 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바람은 어제보단 잦아졌다는 말씀. 저희가 화면으로 보는 건 어떤 느낌이냐면요. 마치 곳곳에 봉홧불 붙은 것처럼 여기서 불이 이만큼 있고 저기 서 있고 막, 그래서 도시 전체의 곳곳에 불이 막 나고 있고 위로는 까만 구름이 몰려 있는 이런 느낌인데 맞습니까?
 
◆ 서재철> 지금 안동 중심가에 있는 동은 평온하지만 안동의 읍면으로 표현되는 특히 안동 서쪽부터 동쪽까지 남쪽에 있는 읍면들은 들어가 봐야 상황이 파악이 될 것 같은데요. 아마 지금 문제는 안동뿐만 아니라 이 불이 어제 오후 6~7시부터 청송, 영양, 영덕까지 불이 넘어가서 사실은 그쪽 상황도 더 심각한 곳이 곳곳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데 아침 되면서 경찰이나 관계 기관 분들이 각 마을로 들어가 보면 지금 간밤에 피해 상황들이 좀 더 나올 것 같고요.
 
특히 지금 불이 곳곳에 말씀처럼 봉화를 올린 것처럼 이 불이 곳곳에서 지금 퍼져 나가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을 보면 전체적인 피해 양상을 파악은 할 수 있을 텐데 어쨌든 지금 오늘 아침 이 상황은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처음 맞이하는 대형 산불이고 22년 울진 산불 그리고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능가하는 이미 아침에 지금 현재 확인된 것만 의성, 안동부터 영양, 영덕까지 열다섯 분이 돌아가신 걸로 지금 확인되고 있고.
 
◇ 김현정> 맞습니다.
 
◆ 서재철> 그리고 산불의 피해 면적도 추산하는 것이 지금 한 1만 헥타르, 이 경북 북부, 의성, 안동부터 어제까지 그렇게 추산을 하지만 오늘 아침 되면 피해 면적은 훨씬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큰 산불이 있었던가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이게 그냥 저 같은 일반인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 지금 산불, 이 환경 문제를 쭉 지켜봐 오신 녹색연합의 서재철 전문위원이 하시니까 제가 가슴이 덜컹합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을 이 일 하시면서 봐온 산불 중에 이 불이 제일 큽니까?
 
◆ 서재철> 일단은 이런 상황은 저뿐만 아니라 진화 헬기 기장님들이나 소방관들이나 산불을 다년간 접해보신 분들은 어제 오후부터 밤, 오늘 아침 상황은 처음 겪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어제 오후에 안동 길안, 동안동IC 일대에 그렇게 연기와 걷잡을 수 없는 화염이 불과 서너 시간 만에 동해안에 있는 영덕 읍면 근처까지 불이 날아가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산불에 관여했던 분들은 경험해 보지 못했고 전문가들도 이렇게 불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가, 어제 오후 4시, 5~6시, 특히 5시 이후부터 청송, 영양, 영덕에서는 곳곳에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불이 불똥이 떨어지더라, 집 마당에.
 
◇ 김현정> 집에 불똥이 떨어진다고요.
 
◆ 서재철> 네.
 
◇ 김현정> 불비가 내리는 거예요? 불똥 비가.
 
◆ 서재철> 비 정도는 아니지만 작은 불씨들이 뚝뚝뚝 떨어지는, 곳곳에서. 그래서 지금 영양이나 청송, 영양, 그리고 영덕까지 지금 불이 번져갔고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지역이 대한민국에서 소나무 밀도가 제일 높은 곳입니다. 산불은 산불 관련한 모든 분들에게는 상식적인 건데 일반 활엽수, 참나무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어떤 겨울에 잎이 떨어져, 낙엽이 떨어지는 참나무 숲은 산불이 발생해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안 큰데 소나무가 있는 곳이 어제 그런 어떤 그림에서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날아다니거나 급속도로 확산되거나 엄청난 연기를 내뿜는 피해를 가중시키는데 아마 이곳 안동, 의성부터 영덕까지는 대한민국의 소나무 밀도가 제일 높고 평균 50% 정도 되고요. 특정 사면, 산지는 8~90% 의성 같은 경우도 지금 피해가 극심한 곳에 가보면 능선 사면에는 소나무 밀도가 90%.
 
◇ 김현정> 다 소나무예요?
 
◆ 서재철> 네. 그런 데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도 소나무가 많으면 거기에 불이 잘 번진다더라, 그걸 알고 있는데 저쪽에 그러니까 소나무가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지금 더 상황이 안 좋은 거다, 이런 말씀. 그럼 주민들은 어디 대피소에 가 계신 거예요?
 
◆ 서재철> 네, 지금 아마 도시에서 가장 중심이 되고 숲과 이격거리가 있는 체육관이나 특정 장소에 가 있는데 사실 어제 저녁 상황에서는 각 시군에서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재난 문자는 선제적으로 다들 발송해 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다만 아주 염려가 되는 것은 지금 말씀드린 이 지역은 대부분이 주민 구성이 고령, 60대가 넘는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소통,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SNS라고 하죠. 사회적인 소통망도 취약하시고 그리고 또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보시기 때문에 빨리빨리 대피하는 데는 좀 어려움과 애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오늘 아침 상황, 오전에 그래서 경찰을 비롯해서 각 시군 단위에서 마을들로 들어가 봐야지 산불이 어디 어디 발생했고 또 피해는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안동 대피소가 한국전쟁 이후에, 그러니까 6.25 이후에 이번에 처음 열렸다는 얘기 제가 들었거든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그 정도로 안동은 평화롭던 안동이 난리가 난 상황. 왜 안 두려우시겠습니까? 어르신들께서. 비 예보가 말입니다. 비가 지금 와야지 이게 정리가 될 것 같죠? 전문위원님 솔직히.
 
◆ 서재철> 저도 지금 그 점이 지금 제일 걱정인데 사실은 엊그제만 하더라도 비 예보가 종일 내린다 해서 그래도 한 5mm 정도 이상 내릴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이 일대. 의성, 안동부터 적어도 영양까지는 오후에 한 1mm 내리는 정도 예보가 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내일 비가 내리면 사실은 누그러지거나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내일 비 양이 적으면 장기화의 가능성도 매우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렇게 비가 오면, 이렇게 이 정도 상황이면, 이렇게 불이 큰 상황이면 헬기로 이걸 끈다는 것도 어렵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헬기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어서 결국은 하늘에서 비를 펑펑 내려주는 것으로 이것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지금 비가 내일 5mm 예보돼 있는 상황. 그것도 그냥 예보돼 있는 정도 상황이어서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서 위원님 인명 피해도 없어야겠고요. 그리고 비 예보가 틀려서 5mm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양이 대지를 흠뻑 적실 만큼 내리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서재철> 간절히 지금 비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고맙습니다.
 
◆ 서재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안동 산불 현장에 계신 분이세요. 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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