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 캡처"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정신으로, 안중근 의사의 순국 정신으로"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을 전면에 내걸고 합동추모식 개최를 예고한 단체가 있다. 두 인물 사진 하단에 천안함 사진도 눈에 띈다.
이들은 오는 26일이 안 의사 서거 115주기이자, 천안함 피격 15주기라며 국민합동추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승만 탄신 150주년' 기념식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 24일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단장 석동현) 홈페이지에 대한민국애국열사국민추모위원회가 진행하는 추모식 일정이 올라왔다.
행사 이름은 '3·26 이승만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 안중근의사 서거 115주기 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 국민합동추모식'.
추모위원회는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은 안 의사 독립운동 상황과 비슷하다"며 "천안함 피격 사건처럼 공산 반국가세력들이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을 항일 독립운동에 비견한 이들은 "추모식에 모두 오셔서 이 대통령의 건국 정신을 이어 받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안 의사와 공수처·헌법재판소 항쟁 순국열사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윤 대통령을 지키자"고 밝혔다.
즉, 이번 행사가 '추모식'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여기서 안 의사와 동일하게 나열한 '공수처·헌법재판소 항쟁 순국열사'는 지난 7일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며 윤 대통령 지지 유인물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해 사망한 A씨, 지난 1월 15일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종합청사 부근에서 분신한 50대 남성 B씨를 뜻한다.
해당 단체는 행사명에 추모제·추모식·개관식 등의 단어를 사용해 광화문이나 과천정부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B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무죄를 강변하는 등 적극적인 탄핵 반대 행보도 이어갔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도움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B씨 분향소에 직접 방문해 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