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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호관세 코앞…국내기업, 대미투자 어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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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보잉·GE서 총 48조원 항공기·엔진 선제 도입
현대차그룹, 26일 조지아주서 HMGMA 준공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대규모 거래에 나서거나 현지 투자 내역을 강조하며 한국의 대미(對美) 경제 기여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 보잉 등과 48조 계약…美상무·韓산업 장관 동반 참석

23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 각료들의 '상호주의 관세' 부과 엄포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나 기업의 미국 경제 기여에 따른 예외 가능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지만 한 명한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한다"면서 관세 예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유예한 사실도 언급하며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며 상반된 언급을 하기도 했다.

미국에 관세나 비관세 장벽을 세운 국가에 관세로 돌려주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관세를 맹목적으로 적용하기보단 미국 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어느 정도 조정 여지가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대상으로 8번째 높은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는 한국이 국가별 상호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투자했던 내용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3사 협력 강화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에 따라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총 327억달러(48조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CEO는 물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이 모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한미 양국 장관이 기념식에 함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HMGMA 준공식에 쏠린 관심…美행정부 주목

현대차그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여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도 한국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알릴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백악관은 관세 등 통상정책에 따른 현지 투자의 대표적 예로 현대차그룹을 4차례나 거론했었다.

백악관은 지난달 2일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잠재적인 관세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며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된 13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홍보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대제철이 미국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를 옹호하며 현대제철의 제철소 설립 검토 보도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달 10일에도 미국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글로벌 기업 12곳을 거론하며 "현대차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고, 조지아주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에도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의 사례로 "현대차도 미국 내에서 생산 현지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6일 개최되는 HMGMA 준공식에 대해선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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