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 24분쯤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제공경북 의성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이틀째 당국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2.0%로 전체 화선 67km 중 1.3km가 진화됐다. 산불영향구역은 2602ha로 추정된다.
앞서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진화율이 30%라고 밝혔지만 밤새 서풍을 타고 불이 번졌고, 야간에 진화 헬기를 운용하지 못하면서 진화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 11시 24분쯤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난 불은 바람을 타고 단곡면, 점곡면 일대로 번졌다.
의성 32개 마을 501가구 주민 1128명이 의성읍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공립요양병원에 있던 128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의사요양병원에 있던 91명은 안동의료원과 문경점촌요양병원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의성읍·안평면·단촌면·점곡면 등에서 주택과 농막 등 총 건물 75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60채는 전소되고 8채가 반소, 7채는 일부가 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의성 산불은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은 "성묘객이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2시 2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헬기 52대와 진화 차량 440대, 인력 3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의성 산불 영향으로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던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JC 구간은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