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은 "K팝, 웹툰, 게임 등 문화 콘텐츠 등 지식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서비스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업 투자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이 제언했다.
한은이 20일 공개한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교역이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19.4%에서 2023년 24.1%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은 주요국보다 성장이 느리고, 시장 점유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법률과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은 선진국에 밀리고, 아웃소싱 등 저임금 기반 서비스업은 중국,인도 등에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게 한은 설명이다.
다만, 지식서비스 수출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의 지식서비스 수출은 지난 2010~2024년 연평균 13.4% 늘면서, 전체 서비스 수출 증가(3.8%)를 견인했다.
한은은 제조업과 서비스의 융합 트렌드 확산과 K팝, 웹툰, 게임 등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지식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서비스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업들은 제조설비·건설 부문 중심의 투자 행태에서 벗어나 서비스 부문 투자를 적극 확대해야 하고, 정부는 과감한 규제 완화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원천기술 연구개발, 문화·예술 창작 등의 분야에서 인재들을 조기 발굴해 지원하고 양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