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누구나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라'고 경고한 데 대해 "국민적 분노를 대신한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5선 중진이자 이 대표와 40년 가까이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는 정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중 이 대표 발언을 두고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설명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책임을 진 권한대행이 헌법을 안 지키고 있지 않느냐"며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게 헌법 위반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따르지 않고 있는 최 대행을 비판했다.
다만 '발언이 과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 특권을 권한대행에게 적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표현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의 '몸조심'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는데 몸조심할 게 뭐 있겠느냐"며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좀 과격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의 표현이 과하긴 했지만 대통령에 의해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그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강력한 지적 정도에 불과한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