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ACL2 8강 탈락. 연합뉴스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승 도전이 8강에서 좌절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1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2024-2025 ACL2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배, 1·2차전 합계 스코어 2-5로 뒤져 탈락했다.
지난 6일 홈에서 치러진 8강 1차전에서 시드니에 0-2로 졌던 전북은 이날 승부를 뒤집으려면 최소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전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전진우의 연속골로 합계 스코어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특히 후반 4분 첫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포옛 감독은 "전반전은 상대에 대한 공략이 좋았다. 후반전의 3골 실점은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특정 선수의 문제라기 보다는 팀 전체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첫 실점 후 멘탈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공식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리그에서는 개막 후 2경기 무패(1승1무)를 달리다가 2연패를 당했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연합뉴스오는 1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둔 포옛 감독은 "내일 한국으로 귀국하면 훈련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 한국에 남은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과 함께 리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오늘 경기 준비는 괜찮았으나 결과가 아쉬웠다"면서 "일요일에 포항전이 있기 때문에 이제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옜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의 좋지 않았던 부분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멘탈적인 부분에서 특히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잔디 상태를 지적했던 포옛 감독은 "(오늘도) 솔직히 좋지는 않았다. 어제 공식훈련을 해서 다행이었다"면서 "어제 훈련 후 피치가 좀 미끄러워 선수들에게 축구화도 잘 신경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어려움은 없다. 첫날, 그리고 어제 훈련도 잘했고 훈련 중 근육 부상자 없이 잘 진행했다. 결과는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