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전북 현대 제공K리그1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불만을 표출했다.
전북은 오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시드니FC(호주)와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시드니에 0-2로 완패했다.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으려면 최소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시드니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
포옛 감독은 "2차전 경기를 앞두고도 오피셜 트레이닝 경기장 사용 문제, 기자회견 장소 및 시간 변경 문제 등이 있었다"면서 "상대팀의 클럽하우스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AFC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ACL2가 더 큰 대회로 발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팬들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양 팀 모두에게 공평한 진행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1차전 패배 후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는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지난 1차전 영상을 보니 벤치에서 봤을 때와 비교해 생각보다 아쉬운 기회들이 많았다. 패스나 순간적인 판단과 같이 조그만 디테일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디테일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선) 공 소유를 하다가 패스 한 번에 무너져 2골을 허용했다. 상황 판단력, 기술적 판단 등이 나아져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일요일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어린 선수들도 데려왔다. 이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거스 포옛 감독과 보아텡. 전북 현대장거리 원정에 나선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클 터. 포옛 감독은 "일요일에도 K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계속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은 전주에 남겨뒀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래도 같이 온 선수들과는 훈련을 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시드니에 대해서는 "지난 1차전 경기 전과 경기 후 모두 분석했다.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던 점이 보였고, 카세레스 같은 특정 선수의 포지셔닝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석한 내용과 직접 맞붙어보고 느낀 점을 토대로 내일은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최전방을 책임지던 콤파뇨는 경미한 부상으로 2차전에 뛰지 못한다.
포옛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보아텡은 "콤파뇨가 함께 오지 못했지만, 현재 스쿼드도 충분히 강하다"면서 "어제 전술 훈련도 잘 마쳤고, 선수들 모두 이기기 위해 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훈련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훈련도 잘 진행됐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