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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도 탄핵 찬반 전쟁…기사 '좌표' 찍어 댓글 여론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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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오픈채팅방서 기사 공유…댓글 힘겨루기 하는 듯

13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올라온 언론사 기사 링크. SNS 캡쳐13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올라온 언론사 기사 링크. SNS 캡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오프라인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탄핵 찬반 세력의 여론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기류다.

특히 탄핵 반대 측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댓글 여론전'을 시작하면 찬성 측에서 이에 대응한 힘 겨루기에 나서는 듯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온라인상의 여론 왜곡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참가자가 2만 9천명이 넘는 텔레그램 채널 '손가락혁명군(2025 ver)'에는 관리자가 언론사 기사 온라인 링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링크와 함께 첨부된 글에는 '저 댓글만 내려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있기도 했다.

13일 오전 10시 59분에도 이 채널에 헌법재판소의 검사 탄핵소추 기각 소식을 담은 온라인 기사 링크가 '정화완료! 지금까지의 탄핵들이 사기탄핵이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의 손가락 혁명처럼!'이라는 글과 함께 올라왔다.

이후 해당 기사의 댓글 분위기는 약 10분 만에 급변했다. '국회 탄핵으로는 죄인을 최소한으로라도 단죄할 수 없다면 헌재는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다' 등의 댓글은 순위가 내려가고, '탄핵중독 민주당 탄핵소추 29건 중 인용된 사례 한 차례도 인용된 건 없음. 대통령 탄핵도 각하 될 예정' 등 댓글이 추천수 906건을 받으며 상단에 올라왔다.
 
같은 날 오전 11시, 이번에는 탄핵 찬성 입장으로 보이는 300여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극우가 좌표 찍은 곳만 좌표찍는 방'에서도 "여론조작 대응 부탁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해당 기사 온라인 링크가 올라왔다. 채팅방 관리자는 운영 원칙 및 활동 방향을 설명하는 공지글에서 "극우가 좌표찍은 곳만 좌표를 찍습니다. 건강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활동을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양쪽에서 모두 '좌표'가 찍힌 기사의 댓글 수는 오전 11시 기준 169개에서 오후 1시 기준 1254개로 늘어났다. '법이 사라진 나라', '배급견들 어리둥절?' 댓글이 공감 추천수 1, 2위를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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