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점 적시타 때리는 KIA 나성범. 연합뉴스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안타 8개로 승리를 따냈다. 선발투수 애덤 올러는 4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KIA는 올해 시범경기 2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전까지 1번밖에 지지 않았던 두산은 KIA에 일격을 당하며 3승 2패의 성적을 갖게 됐다.
시작부터 두 팀은 나란히 기회를 잡았다. 1회초 2사 후 KIA는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주자 1, 3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패트릭 위즈덤이 두산 선발 곽빈에 3구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도 1회말 2사 1, 2루 상황을 살리지 못했다. 강승호가 KIA 올러의 직구를 타격해 봤지만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KIA가 3회에 곽빈을 흔들며 먼저 점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은 1사 후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다. 해결사는 4번 타자 나성범이었다. 곽빈의 2구째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못했다. 위즈덤과 최형우가 나란히 뜬공으로 물러났다.
왼쪽부터 두산 곽빈, KIA 올러. 연합뉴스
곽빈은 3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날 곽빈은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총 57구를 던졌고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체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올러는 4회까지 투구했다. 올러는 4이닝 동안 62구를 투구하며 피안타 2개, 탈삼진 1개, 4사구 3개를 남겼다. 직구,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를 찍었다.
두산 타선은 올러가 내려가자마자 점수를 뽑아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준영이 KIA 김대유의 공을 통타해 시원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박준영은 김대유의 2구째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115m를 날아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갔다.
1-1 동점을 허용한 KIA는 6회초 공격에서 재차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위즈덤이 상대 투수 최준호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김선빈은 안타를, 김태군은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 기회를 차렸다.
후속 이우성의 타석에서 3루수 방면 땅볼 타구가 나왔다. 두산 내야진은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심판의 최초 판정도 병살 성공, 이닝 종료였다. 하지만 KIA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이우성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 이로써 3루 주자였던 홍종표의 득점도 인정됐다.
KIA 변우혁, 2타점 적시타. 연합뉴스기세가 오른 KIA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변우혁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변우혁은 두산 최종인의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사이 주자 2명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4-1로 벌어진 스코어는 줄어들지 않았다. KIA는 올러, 김대유 이후에 임기영,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을 차례로 투입해 두산 타선을 막아내고 올해 시범경기 첫 연승에 성공했다.
14일에도 잠실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KIA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광주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일전을 벌인다. 두산은 같은 기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키움 히어로즈 원정 2연전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