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란겔과 니콜슨. KBL프로농구 6강 진출 경쟁을 하고 있는 안양 정관장은 잘 싸웠다. 3쿼터 중반까지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2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3쿼터 중반 50-45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약 5분 동안 정관장의 득점을 4점으로 묶고 16점을 몰아넣어 단숨에 상대를 무너뜨렸다. 에너지 넘치는 수비, 효율 넘치는 공격의 조화가 압도적이었다.
정성우를 앞세운 한국가스공사의 강한 압박 능력은 5분 동안 네 차례나 공을 가로채며 정관장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정성우는 스틸 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과감한 돌파, 공격 리바운드 등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준일은 멋진 덩크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주득점원인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은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한국가스공사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정관장이 추격하기에는 홈팀 한국가스공사의 기세가 워낙 강했고 수비는 탄탄했다. 4쿼터에는 양팀의 몸싸움이 굉장히 격해졌는데 심판진이 제때 반응하지 않으면서 경기가 매우 거칠어졌다. 분위기가 굉장히 어수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관장을 88-7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23승 21패를 기록해 5위를 굳게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원주 DB(19승 25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반면, 7위 정관장(17승 27패)과 6위 DB의 승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니콜슨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31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야투 성공률은 62%, 19분 동안 출전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막을 수가 없었다.
유슈 은도예는 13점 7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해 골밑에 힘을 실어줬다. 벨란겔은 18점을 보탰고 정성우는 6득점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 8개, 스틸 5개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승리의 주역이었다.
정관장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부상 결장해 디온테 버튼이 40분 모두 출전했다. 31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