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 시즌 첫 경기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렀다. LA 다저스를 상대한 서울 시리즈는 김혜성의 '홈 커밍' 성격을 띄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데뷔 경기가 되면서 관심이 고조됐다.
올해는 도쿄 시리즈다.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이 펼쳐진다.
일본은 한국보다 더 많은 메이저리거들을 배출했다. 현역 선수들도 많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최근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 로키가 있고 컵스에는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이마나가 쇼타, 강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있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는 김혜성 한 명뿐이었다. 도쿄 시리즈에서는 5명의 선수 모두 그라운드를 밟는다. 5명 중 3명이 선발투수인데 그들 모두 도쿄돔 등판이 확정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렌치에서 시범경기를 마치고 현지 언론을 통해 사사키 로키의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 기용을 발표했다.
다저스와 컵스는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각각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출전을 결정한 상태다. 사사키가 올해 탄탄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안에서 1,2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스프링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데 힘입어 도쿄 시리즈 등판이 전격 결정됐다.
사사키는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강속구가 빛을 발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도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자 로버츠 감독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오타니와 스즈키 세이야 모두 올해 다저스와 컵스 라인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도쿄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수들의 대거 출전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