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제공충남 최초의 학생 주도 독립만세운동으로 꼽히는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제18회 기념식과 재현행사가 10일 면천면 일원에서 지역주민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06년 전 1919년 3월 10일 원용은, 박창신, 이종원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 등은 자비로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직접 만들고, 독립의 노래를 등사해 배부하며 학우들과 함께 면천면 일대에서 자유와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갖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당당히 행진했다.
비록 일제의 저지로 중도 해산됐지만, 면천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은 서울의 3·1 운동을 목격한 학생들이 귀향해 독자적으로 전개한 독립만세운동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학생독립운동사에 선구적 의미가 있으며, 당진지역 항일역사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기념사업회(회장 유재석) 주관으로 당시 선열들을 기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개최됐으며 독립선언문 낭독과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노래 제창, 만세운동 재현 행진, 기념탑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지역주민과 인근 학생들의 참여로 106년 전의 열의가 재현됐으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당진시는 전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며, 당진이 독립과 호국에 대한 의지가 계승되는 보훈의 고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