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제공2024학년도 대입 응시 대상인 고3 학생 수는 줄었는데도 의대 합격선은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고3 상위권 학생 감소 폭보다 상위권 n수생 유입 폭이 더 큰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2026학년도에는 학생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10일 종로학원이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전국 39개 의대 평균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수시 내신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2022학년도 1.26등급, 2023학년도 1.21등급, 2024학년도 1.19등급으로 계속 올랐다.
정시 합격선은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 2022학년도 97.6점, 2023학년도 98.2점, 2024학년도 97.9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3 학생 수는 44만6573명, 43만1118명, 39만4940명으로 감소했다.
2024학년도는 2022학년도에 비해 학생 수가 11.6%(5만1633명) 줄었지만, 의대 합격선은 수시(1.26→1.19등급)와 정시(97.6→97.9점) 모두 올랐다.
종로학원은 "학생수 감소에도 합격선이 오른 것은, 고3 상위권 학생이 줄어든 규모보다 더 많은 상위권 n수생들이 유입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의대 증원이 이뤄진 2025학년도는 고3 학생 수가 40만6079명으로 전년보다 2.8% 늘어난 가운데, 의대 합격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학년도는 '황금돼지해'로 인한 출산율 증가로 인해 고3 학생 수가 전년보다 11.8% 늘어난 45만3812명에 달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6학년도 입시의 경우 아직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모르는 상황이고, 입시 결과가 공개되더라도 의대 모집정원이 또 달라지는 상황이어서 입시 결과 데이터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할 정도"라며 "합격선 예측에도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