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전경. 순천대 제공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철회를 발표한 데 대해 국립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정책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전남 지역민의 오랜 염원을 고려할 때 아쉬운 결정"이라며 "전남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과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의과대학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어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전남 의과대학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의과대학 신설을 목표로 국립목포대학교와의 대학 통합을 대학 구성원들과 협의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지난해 정원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말까지 학생들이 전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정원인 5038명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정원 동결 결정으로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순천대와 목포대는 의대 신설을 전제로 통합에 합의하고, 2026년 3월 통합 의과대학 개교를 목표로 교육부에 대학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