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KIA 김도영. 이우섭 기자"항상 말하지만 부담은 없습니다."'KBO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을 누빌 준비를 마쳤다. 프로 3년 차였던 2024시즌에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쏟아냈던 김도영의 새 시즌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도영은 5일 KIA 스프링캠프를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팀원들과 함께 귀국했다. KIA는 미국 애리조나에 1차 캠프를 차렸고, 2차 캠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했다.
귀국 후 김도영은 2025시즌을 앞둔 소감에 대해 "항상 말하지만 부담은 없다"며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잘하기 위해 부담을 느낀다. 저도 똑같다"며 "올해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24년은 그야말로 '김도영의 해'였다.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정규리그 141경기를 뛰며 득점 1위(143개), 장타율 1위(0.647)를 비롯해 홈런 2위(38개), 안타 3위(189개), 타율 3위(0.347), 출루율 3위(0.420)에 올랐다.
진기록도 여러 개를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역대 최소 경기이자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홈런 2개만 더 나왔다면 한국 선수 최초 40-40이라는 대기록을 남길 수도 있었다. 또 작년 8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터뜨렸다. 총 4번 타석에 섰는데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때렸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상복이 터졌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포함,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환호하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2025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갈까. 김도영은 "컨디션은 꽤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전에 맞춰 몸이 올라올 것 같다"며 "일본에서는 현지 투수들의 공을 쳐보고 싶었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준비 과정을 돌이켰다.
김도영이 몇 번 타자로 경기에 나설지도 큰 주목을 받는다. 나성범,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 등 거포 유형 타자들이 몰린 KIA의 중심 타선에서 어떤 자리에서 뛰게 될지에 관심이 몰린다.
작년 김도영은 주로 3번 타자로 뛰었다. 시즌 막판에는 리드오프로도 출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선호하는 자리는 없다"고 했다. "팀에 도움만 된다면 어느 자리에서도 칠 것"이라며 "제가 치고 싶은 타순은 솔직히 없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저희 팀은 타점을 올릴 사람이 무척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출루만 하면 어떻게 해서든 홈을 들어온다고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일단 나가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저도 주루 플레이를 오래 하는 걸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이우섭 기자도루는 늘 그랬듯이 공격적으로 수행할 생각이다. 김도영은 "올해도 똑같이 도루 욕심이 있다. 1루에 나가면 계속 뛸 생각만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도루 욕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 빠른 발에 대한 자부심도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주루 플레이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