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이 대전CBS와 인터뷰에서 2025시즌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형석 기자| ▶ 글 싣는 순서 |
①"한화, 올해는 진짜 다르다" 경쟁 또 경쟁…외야·리드오프는 '숙제' ②새로운 얼굴 대거 보강…5강 경쟁 힘 싣나 ③한화 김경문 감독 "가을야구요? 당연하죠" (끝) |
한화이글스가 2025시즌에 가을야구에 꼭 가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새롭게 만든 야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때문이다.
새로운 야구장이 생긴 만큼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팬들의 기대도 한층 더 높아진 상황.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에 나선 김경문 감독에게 "올해는 정말 가을야구가 가능한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 감독은 "매번 약속드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말이 아닌 성적으로 또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올해도 한 번 속는 셈 치고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대화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김 감독은 지난해 6월 한화 감독으로 KBO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초반 질주를 하던 한화는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면서 8위로 밀려나 있는 상태였다.
감독이 바뀌기 전 24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승보다 패가 8경기 더 많았던 한화는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2승 1무 44패를 거두며 승보다 패가 많은 경기를 2경기까지 줄였다.
최종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은 결국 무산됐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 시즌 준비부터 팀을 지휘한 올해를 더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지난 시즌을 돌아봤을 때 팀의 가장 큰 문제를 수비와 투수 쪽으로 지목한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발이나 불펜 쪽이 아쉬웠지만, 수비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도 강조하면서 "우리 팀이 원하는 성적에 도달하려면 주루도 더 강해져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화 선수들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고형석 기자김 감독이 아쉬웠다고 언급한 선발과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데려왔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심우준은 일단 수비 쪽에서 굉장히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엄상백 선수는 성실하게 자기 로테이션을 돌아준다면 우리 선발 마운드가 상대 어느 팀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김 감독은 "새로운 야구장에서 당연히 만들어야 하고 팬들을 매년 가을야구에 초대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겠다"며 "정상 도전을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