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해양수산부 제공전라남도가 동북아 항만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제선 여객선 노선이 단 한 곳도 없어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북아 항만 중심지를 꿈꾸는 전남.
전남에는 목포항을 중심으로 여수항과 광양항, 완도항 등 4곳의 해외를 오갈 수 있는 무역항이 있다.
하지만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는 목포를 비롯해 전남의 무역항 가운데 국제선 여객선 노선을 운영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동북아 항만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전남도의 슬로건이 초라해보이는 이유다.
전남에서 국제여객선은 그동안 3 차례 운영됐었다.
목포와 중국 상하이를 오가는 상하이크루즈가 지난 2002년 11월 취항해 2003년 4월까지 5개월 동안 39차례 운항했다.
포시즌크루즈도 2006년 7월 같은 항로를 운항했으나 단 1개월 운영하는데 그쳤다.
광양항에서는 광양비츠호가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갔다.
이들 노선은 부산과 인천, 전북 군산에 비해 유류비 등 운영비는 많이 드는 반면에 수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화물수요는 적어 지속적인 운항을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향이 있는 선사들에 대해 행정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점이 경제성 측면인데, 화물수요가 너무 없다보니까 노선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했다.
전남도는 여객선의 경우 여수항을 기점으로 국제 크루즈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침체된 지역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내년도 하반기 일본 시모노세키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목포항은 해상풍력 전용부두 건설 등 새로운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조성의 거점으로 광양항은 물류 중심을 목표로 관련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다만 여수항 크루즈의 경우 현실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규모와 시설이 국내 5대 기항지 가운데 가장 열악한데다 지난 8일 시범 운항했던 대마도 경유 크루즈도 720명 정원에 265명의 승객이 탑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시범운항의 타당성을 분석한 뒤 여수와 일본 노선의 정기화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