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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목소리, 최고의 악기…'평생' 국민 단합 송 되길"[EN: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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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상품 개봉을 뜻하는 '언박싱'(unboxing)에서 착안한 'EN:박싱'은 한 마디로 '앨범 탐구' 코너입니다. 가방을 통해 가방 주인을 알아보는 '왓츠 인 마이 백'처럼, 앨범 한 장에 담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살펴보는 '왓츠 인 디스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들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조금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편집자 주]

송가인 정규 4집 '가인;달' 제작기 ② 앨범 편

가수 송가인.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송가인.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
뛰어난 가창력, 풍부한 표현력으로 정평이 난 송가인. '트롯 열풍'이 불어 가수 연령대가 조금 더 젊어지고 '세미 트롯' 등 트롯을 여러 장르와 접목하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정통 트롯'을 추구해 왔다.

지난 11일 진행한 네 번째 정규앨범 '가인;달' 쇼케이스 당시 송가인은 "제가 트로트를 하기 전에 정통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애정이 조금 다른 거 같다"라며 "정통 트로트가 제가 했을 때 가장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 같아서 조금 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곡으로 가득 찬 정규 4집 '가인;달'에는 송가인의 장기가 드러나는 정통 트롯뿐 아니라 미디엄 템포, 라틴 펑키, 슬로우 락, 트롯발라드, 컨트리·폭스트롯 등 다채로운 장르가 실린 게 특징이다.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팬 송 '평생'은 앨범 첫머리에 실렸다.

송가인은 '어게인'에게 보내는 팬 송 '평생'으로 처음 작사에 도전했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송가인은 '어게인'에게 보내는 팬 송 '평생'으로 처음 작사에 도전했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
CBS노컷뉴스는 2022년 4월 '연가'(戀歌)에 이어 2년 10개월 만에 나온 송가인의 새로운 정규앨범 '가인;달'의 제작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0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는, 송가인과 함께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제이지스타의 황정기 대표가 답변했다.

일문일답 이어서.

1. '가인;달'은 네 번째 정규앨범이면서, 지난해 9월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내는 첫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 기획의 핵심은 무엇인지 한 마디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황정기 대표 :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도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들을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가인씨의 의견을 반영해 작업했습니다. 또한 기존 곡들이 팬분들이나 대중분들이 따라 부르기 힘든 곡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가인씨도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팬 송을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렇게 '평생'이라는 곡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평생'이라는 곡은 팬 송을 넘어 국민 단합 송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2. 정통 트롯 외에도 미디엄 템포('평생'), 라틴 펑키('왜 나를'), 슬로우 락('색동저고리), 트롯발라드('아버지의 눈물'), 컨트리·폭스트롯('지나간다고') 등 다양한 장르가 실렸습니다. 이렇게 다채롭게 구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폭스트롯은 어떤 장르인지도 설명해 주세요.

황정기 대표 :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가 도전이었고, 그랬던 만큼 수록곡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송가인 하면 떠오르는 국악 트롯, 전통 트롯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향후 송가인씨의 음악 인생에서 또 팬분들의 다양한 즐거움을 위해 폭넓게 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폭스트롯(foxtrot)이라는 장르는 4/4 박자로 이루어진 기본 4비트 리듬을 깔고 진행하는 춤곡(댄스곡)입니다.

송가인은 이번 앨범을 만들기 위해 200여 곡을 들어봤고 그중 9곡을 수록했다. 사진은 정규 4집 녹음 현장 모습. 송가인 공식 유튜브 캡처송가인은 이번 앨범을 만들기 위해 200여 곡을 들어봤고 그중 9곡을 수록했다. 사진은 정규 4집 녹음 현장 모습. 송가인 공식 유튜브 캡처
3. 크레딧을 보면 수록곡에 상당히 다양한 악기를 썼는데 프로그램이 아니라 모두 진짜를 쓰신 건가요? 이렇게 아낌없이 악기를 쓴 이유와, 특히 어떤 곡에서 어떤 악기를 귀 기울여서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짚어주세요.

황정기 대표 : 음반 작업을 하면서 우리들이 준비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최고의 사운드를 선사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모든 수록곡 세션을 리얼 악기로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아사달'의 시작점에 대북 소리가 있는데 그 부분은 제작 마지막 단계에 추가하였습니다. 아사녀를 생각하며 아사달이 북을 치는 모습을 대북 소리로 그려본 것이죠. 무엇보다 송가인씨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각 곡의 창법 변화나 목소리 톤의 변화를 비교하시면서 들어보시면 감상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가인씨가 작사한 '평생' 가사를 보고 소감이 어땠는지, 완성본까지 어떻게 서로 의견을 발전해 나갔는지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황정기 대표 : '평생'이란 곡은 가인 씨와 대화 중 팬분들을 위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어게인이라는 팬덤명을 활용하자는 가인씨의 의견에 바로 그 자리에서 멜로디와 가사 초안이 만들어진 곡입니다. 가인씨가 참여한 '어게인'(공식 팬덤명) 3행시 부분 가사를 보고 느낀 것은 '이런 가사는 정말 진심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을 것 같다'였습니다. 또 얼마나 본인의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됐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번 앨범은 조금 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됐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
5.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니면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을 골라주셔도 됩니다.

황정기 대표 : 개인적으로 '평생'이라는 곡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가수 본인이 혼자 무대를 하는 곡이 아니라 관객분들 팬분들이 함께 불러주시면서 이 곡의 가치가 더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큰 감동을 받았기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

6. 아직 송가인씨의 '가인;달'을 들어보지 않은 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황정기 대표 : 기회가 되신다면 이번 정규 4집을 꼭 들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에 담긴 제작팀과 송가인씨의 마음을 한번 살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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