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연합뉴스최지만이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제한은 두지 않겠다고 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으로 대표팀 구성과 관련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던 와중 줄곧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온 최지만이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을 보였다. 최지만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국가대표를 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로 못한다면 지도자가 돼서라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2009년 미국으로 진출했다. 동산고 시절 포수를 보며 뛰어난 인재로 평가받았지만, KBO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 땅을 밟았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출전은 2016년이 처음이었다. 그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54경기를 뛰며 5홈런 19안타 12타점 9득점 타율 0.170 OPS(출루율+장타율) 0.611을 기록했다. 이후 여러 팀을 옮겨 다니며 계속 MLB 무대에 섰다. 통산 525경기를 뛰었고 67홈런 367안타 238타점 190득점을 남겼다. 타율은 0.238, OPS는 0.764를 기록했다.
가장 좋았던 시즌은 2019년이다. 빅리그 127경기에 출전해 19홈런 107안타 63타점 54득점 타율 0.261 OPS 0.822의 성적을 거뒀다.
배트 휘두르는 최지만. 연합뉴스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어 했던 최지만에게 지난 2023년은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당시 최지만은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첫 태극마크를 다는 듯싶었다.
하지만 소속팀이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반대에 부딪혔다. 최지만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을 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이유로 구단이 국가대표 파견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지만의 생애 첫 태극마크는 물거품이 됐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최지만은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 중이다. 2023년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고, 작년에는 뉴욕 메츠와 계약해 빅리그 복귀를 꿈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작년 6월 팀을 떠난 후에는 팀이 없는 상태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최지만이 2026 WBC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대표팀을 이끌 류지현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최지만에 대한 질문에 "제한은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2025시즌 성적을 기준점으로 최상의 전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파 선수들이나 한국계 선수들을 둘러보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