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뇨. 전북 현대 제공
거스 포옛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북은 K리그1 개막 이틀째인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북의 2024년은 악몽이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가에서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까지 몰렸다. 최종 순위는 10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살얼음판을 경험했고, 힘겹게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위기를 맞은 전북은 변화를 줬다.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을 이끈 사령탑이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 식단까지 체크하면서 선수단 몸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보강도 알찼다. 김진수, 문선민 등이 이적했지만, 골키퍼 송범근이 돌아왔다. 여기에 김영민, 최우진 등 수비 자원도 보강했다.
특히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콤파뇨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콤파뇨는 데뷔전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 포트FC(태국)전에서 멀티골을 쐈다. 195㎝ 장신 공격수 콤파뇨는 머리로만 두 골을 터뜨려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더 커졌다.
김천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천은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올랐다. 군팀으로 시즌 도중 전역자가 생기는 특성에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전히 전력도 탄탄하다. 12골 6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을 비롯해 이동준, 김대원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건재하다. 지난해 K리그1 수비수 부문 베스트 11에 오른 박승욱, 전 경기에 출전한 김봉수도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2승1무로 전북을 압도했다.
한편 개막일인 15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 제주SK FC와 FC서울, 광주FC와 수원FC가 만난다. 16일에는 챔피언 울산 HD와 승격팀 FC안양, 대구FC와 강원FC가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