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피청구인 의견 진술 기회를 얻자 "간단히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드리겠다"며 7분에 가까운 설명을 쏟아냈습니다. 요약하자면,
▶ 국무위원들이 계엄 당일 영문도 모르고 소집됐고 나아가 계엄 의사에 반대를 명확히 했다고 진술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국무위원들이 놀러왔겠냐"는 것. 국무위원들이 충분히 상황을 인지한 채 국무회의에 참여했으며 결과적으로 계엄의 법적 절차를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또한 자신에게 불리한 핵심 증인들의 검찰 진술들을 헌재에서 증거로 채택해선 안된다는 취지로 "그것을 얼마나 믿을 것이냐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헌재는 증거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헌재 측은 증인들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사와 함께 했는지, 조서를 보고 확인을 했는지 등 증거 능력 여부를 재차 확인한 바 있습니다.
▶ 윤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이 다 야당 탓이라는 주장이 되풀이 했습니다. 계엄도 야당 탓이고, 탄핵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며 야당이 정권을 파괴하려 했다는 게 윤 대통령은 물론 최근 국민의힘까지 강하게 밀고 있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