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빽있다"…린샤오쥔에 '못된손' 두둔 나선 中팬들
쑨룽(오른쪽)의 도움을 받아 추월에 성공한 린샤오쥔(왼쪽)·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 연합뉴스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 도중 중국 선수들이 서로 밀어주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반칙 의혹이 불거지자 현지 팬들은 자국 선수들을 두둔하는 모양새다.
8일(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41초 15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칙 논란이 된 장면은 경기 시작 약 30초 후,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치열한 순위 다툼 속 혼전 상황에서 나왔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뒤따르던 중국 대표팀 동료 쑨룽이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동력을 얻었고, 이내 아웃코스를 내달려 선두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을 제쳤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쑨룽이 린샤오쥔을 뒤에서 밀어주고 있다 KBS 갈무리결승선을 1바퀴 남겨두고 추월당한 박지원과 장성우(고려대)는 눈앞에서 중국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고 차례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 직후 중국의 금메달을 밀어줬다는 논란이 일자 현지 팬들은 린샤오쥔 인스타그램에 응원하는 댓글을 달며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 중국 팬은 "제 고향인 하얼빈에서 금메달을 따줘서 고맙다. 중국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팀에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고 동시에 (린샤오쥔) 당신은 자신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팬은 "당신 뒤에는 당신을 응원하는 14억 명의 중국인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응원을 북돋웠다.
반면 일부 팬들은 "앞서가는 동료 엉덩이 밀어주는 반칙은 아니지? 그렇지?"라며 "그렇게 해서라도 너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하면 사람들이 박수 치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쑨룽의 밀어 주기 행동에 따른 반칙성 우승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계주에서 팀 동료로부터 받는 푸시 이외에 다른 선수의 도움은 제재 대상'이다.
하지만, 경기 당시에는 해당 장면이 부각되지 않았고 심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반칙에 대한 이의 제기는 경기 종료 30분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쉬운 경기 결과였지만 박지원은 경기 직후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팬들이 더 재미있게 보시지 않겠나. 유독 몸싸움이 잦았지만,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요원 분발해"…'빨갱이 명단' 공개되자 난리난 반응
정청래 페이스북·온라인커뮤니티 캡처극우 단톡방에 올라왔다고 주장되는 '빨갱이 명단'에 이름이 올라온 정치인들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극우 단톡방에 올라온 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대역죄인(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란 제목이 빨간 글씨로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문재인, 이재명, 정청래, 박찬대 등 전직 대통령부터 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정치인 외에도 뉴진스(멤버 전원), 아이유, 이승환 등 가수들과 더불어 유재석, 박보영, 봉준호, 한강 작가 등 개그맨과 배우, 영화감독, 작가까지 다양한 업계 전반에 걸친 명단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를 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님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의 이름은 명단 우측 하단 아래 포착됐으며, 마지막 이름이 적힌 한강 작가 바로 위에 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최강욱은 꼴찌를 면했지만, 저는 1~2등을 면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일명 '빨갱이 명단' 속 정 의원의 이름은 문재인, 이재명 다음 세 번째로 적혀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두고 편 가르게 할게 따로 있지 않나", "웃을 상황이 아닌데 쓴 웃음이 난다", "최강욱 요원은 분발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제명" 청원 1만명 가까이…'투표 독려' 인증샷까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치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1만 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서는 '내란 선전, 체포 방해, 폭동 동조 나경원 제명에 관한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청원에 따르면 "국회의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나경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청원인 A씨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국회의원은 12·3 계엄 당시 국회에 불출석하여 계엄 해제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며 "나 의원은 탄핵소추를 반대하고 적법하게 발부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함으로써 내란 수괴를 엄호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경원은 야당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는 그릇된 주장을 하며 윤석열의 12·3계엄과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에 동조하여 내란을 선전, 선동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형법 제87조 내란죄를 위반한 나경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에 동의한 이들은 SNS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국민청원동의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10일 11시 기준 나경원 제명에 관한 국회 청원 동의 수는 9432명으로, 약 1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다.
해당 청원은 내달 2일까지 5만 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