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살인 후 사체를 유기한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음독한 가운데 경찰이 유치장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전북 정읍경찰서의 유치장 관리자 등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70대 A씨는 지난달 30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는 살충제를 속옷에 숨겨 유치장에 반입한 후 해당 독극물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독극물은 저독성 살충제로 A씨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유치장 근무자들이 신체검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감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장 관리자들은 물론 폐쇄회로(CC)TV 감독 인원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음독 전후 상황을 통해 감찰 범위와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45분쯤 정읍시 북면의 한 야산에서 양봉업자 B씨의 머리와 안면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인근에 구덩이를 파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도구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