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개최된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아경기대회'의 시상식. 대한체육회 제공개막을 하루 앞둔 2025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별 성적 순위는 종목·선수별 성적과 함께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은 이번이 9번째로 치러진다. 지난 8번의 역대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4개 국가들의 치열한 성적 경쟁이 예상된다. 이른바 '빅4'로 분류되는 상위 성적 예상 국가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이다. 이들 4개 국가는 지난 8회 대회까지 수여된 1163개(금 387, 은 383, 동 393)의 메달 중 96.8%에 해당하는 1126개를 휩쓸었다.
지난 8회 대회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적은 어땠을까. 대한민국은 1986년 일본에서 열린 1회 대회 때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후 ▲2회 대회(개최국 일본) 3위 ▲3회 대회(개최국 중국) 4위 ▲4회 대회(개최국 한국) 2위 ▲5회 대회(개최국 일본) 2위 ▲6회 대회(개최국 중국) 3위 ▲7회 대회(개최국 카자흐스탄) 3위 ▲8회 대회(개최국 일본) 2위 등 2~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
아래 표 참조>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성적. 자료=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연합뉴스대한민국은 8번의 대회에서 3위 4번, 2위 3번, 4위 1번을 차지했다. 1위는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2~3위권 기록(총 7번)이 압도적으로 많아 '빅4' 국가 중에서도 중·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획득한 금메달 수로만 따졌을 때 대한민국은 4위(74개)로 밀려난다. 일본이 138개로 1위, 중국이 94개로 2위, 카자흐스탄이 78개로 3위에 포진해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3회 대회(1996년)부터 참가했음에도 금메달 수에서 한국을 앞서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8년만에 개최되는 점 때문에 국가별 성적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8회 대회 때의 성적인 2위를 수성하겠다는 것이 목표지만, 중국의 홈 텃세, 경기장 여건 등의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낙관이 쉽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다.
'2025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세부 예상내역. 대한체육회 제공실제 대한체육회는 한달 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상 성적과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1월 6일) 이날 현재까지는 이번 하얼빈 대회 성적이 지난 대회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예상 종합순위는 4위, 목표 순위는 3위"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현재 목표·예상 순위 모두 한 단계씩 올라선 상황이다. 대한체육회가 5일 공개한 '대한민국 선수단 종목별 경기력 분석' 보고서에는 목표 순위 2위, 예상 순위 3위로 명시돼 있다.
체육회는 금 11개, 은 7개, 동 20개 등 대한민국 대표팀이 모두 38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목단체들은 금 12, 은 14개, 동 16개 등 42개의 메달 획득을 예상, 체육회의 예상치를 조금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
위 표 참조>
이번 대회는 6개 종목(11개 세부종목)에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34개국 1275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6개 종목 222명(선수 148명, 경기임원 52명, 본부임원 22명)을 참가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때 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일궈내 국가적 비상 시기에 또 다시 기쁨을 선사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