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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아산시의장 "법적 판단 받겠다"…시장 재선거 판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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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아산시의회 제공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아산시의회 제공
음주축사로 물의를 빚은 홍성표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이 의장직 사임 철회와 관련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아산시장 재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홍 의장은 지난 4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여러 복잡한 상황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사임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사퇴가 의회의 원활한 진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고민이 있었다"면서 "특히 후임 의장의 선출과정과 그로 인한 공백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건에 대해 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의 사퇴 결정보다 의회의 정식적인 절차와 법적 판단에 따른 결정에 따라 신중하게 사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자체 징계 절차 등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처벌 수위를 보고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사임 철회 결정으로 인해 혼란을 드린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장은 아산 지역 고교 졸업식에서 술을 마신채 축사를 해 논란이 일자 의장직 사임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후 시의회는 사임안 처리를 위해 지난달 31일 임시회를 열고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7명, 반대 9명으로 부결됐다. 홍 의장은 사임안 부결 이후 다시 사임서를 제출했지만 지난 3일 돌연 사임서 취하원을 내고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
 
홍 의장이 사임의사를 철회하자 한때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홍 의장의 사임안 철회로 인한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당내 인사였던 의장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마치 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어 민주당 인사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향후 정치 불신 등으로 이어지게 되면 민주당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아산시장 재선거에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박경귀 전 아산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는 이번 시장 재선거는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당 소속 시장의 낙마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시장 재선거 판세에 홍 의장의 사임안 철회 논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홍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이유도 장기적으로 시장 재선거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아산시장 재선거를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음주축사, 사임안 번복 논란은 판세를 흔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사안의 해결을 둘러싸고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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