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설 연휴 기간 안정적인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2주간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은 하루 평균 1만 6815개소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약 360% 증가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 연휴 비상진료대책 추진상황 △설 연휴 지자체 응급의료체계 운영상황 △부처별 조치사항 및 계획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다양한 지원대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연휴 기간 동안 모니터링·점검 체계를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1월 25일~2월 2일) 동안 일 평균 1만 6815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2024년 설 연휴 대비 361.6%, 2024년 추석 연휴 대비 92.3%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는 문 여는 의료기관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설 당일(29일) 운영 시 보상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공휴가산 20% 추가 지원(공휴가산 30→50%, 병·의원 3천 원, 약국 1천 원)에서 설 당일에는 설 연휴 가산 20%의 3배인 60% 추가 지원(30→90%, 병·의원 9천 원, 약국 3천 원)된다.
정부는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각 기관별로 복지부·행안부 및 각 지자체 소속 담당관을 일대일로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을 추진 중이다.
경증 호흡기질환 환자 분산으로 응급실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발열클리닉을 기존 115개소에서 135개소로 확대 지정했다. 또 호흡기질환 협력병원(197개소)의 대상 질환을 코로나19에서 인플루엔자 폐렴 환자까지 확대하는 등 호흡기질환 대응 역량을 보완했다.
진료역량이 취약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를 위해 △산과·신생아 전원·이송 전담팀 운영 △별도 종합상황판 구축 △시·도별 NICU(신생아 중환자실) 확보 협조 요청 등 지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정부는 진료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설 연휴 당직·관리체계를 가동 중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 내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중증도별 환자 현황, 병상 가동률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중증·응급질환 전원을 지원한다.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 www.e-gen.or.kr), 119,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휴에도 환자의 곁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의료진과 약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