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12연승' 정관장 고희진 감독, 연승 피로감? "언제 또 느끼겠습니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환호하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 KOVO 제공환호하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 KOVO 제공
"저희가 언제 또 이런 거 느끼겠습니까. 즐기겠습니다."

지난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 1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2세트에서도 19-24로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다.

연패가 끊어질 위기였다. 정관장은 작년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모든 경기를 이기고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2세트 중반 점수 차가 벌어지자 고희진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때 고 감독은 선수들에 투지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수치상으로 크게 뒤처지는 부분은 없는데, 스코어는 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고 감독의 한마디는 정관장 선수들의 눈빛을 달라지게 했다. 결국 5점 차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19-24 상황에서 표승주가 내리 3점을 뽑아내는 등 추격을 펼치며 24-24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접전 끝에 정관장은 2세트를 29-27로 이겼다.

승부처를 잘 견딘 정관장은 결국 5세트 접전 끝에 거함 현대건설을 물리쳤다. 이날 정관장은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 역전승을 거두며 12연승을 달렸다.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 KOVO 제공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 KOVO 제공
사령탑은 경기 후 가장 먼저 2세트를 돌이켰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무너질 만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연승에 대한 피로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똑같이 열심히 준비한다"며 "힘든 경기를 이겨내서 더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3위 정관장은 매서운 기세로 최상위권 두 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시즌 전적 16승 6패(승점 43)를 기록 중이다. 2위 현대건설(15승 7패·승점 47)과 격차는 승점 4로 줄었다. 1위 흥국생명(17승 5패·승점 50)과는 승점 7 차이가 난다.

파죽의 12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연승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고 감독은 "계속 이기다 보니, 못 이기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답답함도 있다. 한 번 지면 다음에 이기면 그만인데, 지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언제 또 이런 거 느끼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고 감독은 "그러니 즐기겠다. 매 경기에 집중하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연승 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큰 산을 넘은 정관장은 오는 26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한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