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국정감사장 출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사진 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조치는 그대로 적용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에 나온 결과는 그대로 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몽규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 했을 경우, 여러 가지 징계 건이나 걸려 있는 것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문체부의 입장이나 법적 대응 등은 충분히 검토하고 있느냐"는 박정하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은 또 중단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운영위원회가 2월 3일 정도에 꾸려지고, 선거도 2월 안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감사해 지난해 11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현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조치를 1개월 내로 의결한 뒤 문체부에 이행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 협회 업무 총괄로서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 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4선에 도전 중이다. 선거는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 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및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해 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제기 됐으며.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이해 당사자들이 아닌 분들로 위원회를 구성,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유 장관은 특히 이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에 대해서는 "체육회의 잘못된 관행들을 개혁할 의지가 있으시더라"며 "거기에 맞춰서 체육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저희도 충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