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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 표현"…서부지법 난동에 옥중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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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 후 옥중 입장문 내…공수처 조사 불응
서부지법 난동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 표현해달라"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12·3 내란사태'를 일으켜 내란 수괴 혐의로 19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헌정사 초유의 법원 공격 사태에 대해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구속 후 처음으로 낸 옥중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새벽 3시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출입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법원에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 일부는 법정과 판사실이 있는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경찰관 9명이 다쳐 이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늘 새벽 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하셨다"라며 "특히 청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가슴 아파하시며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셨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은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비상계엄이 정당한 목적에서 이뤄졌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반복하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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