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내 사용자가 1억 7천만명 이상인 '틱톡(TikTok)'이 연명할 수 있을까.
바이든 정부때 미 상·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 '틱톡 금지법'은 별도의 연장 사유가 없다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의 서비스가 금지될 예정이다.
미 정치권이 '틱톡 금지법'에 한 목소리를 낸 이유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만큼 틱톡의 데이터가 미국민을 감시하거나 각종 선거 등에서 정치적 선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틱톡측은 '틱톡 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미 법원은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에 대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트럼프 1기때 틱톡 금지에 찬성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틱톡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 매각에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최대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왈츠 지명자는 "해당 규정을 적용할 경우, 틱톡은 미국에서 계속 서비스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틱톡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긴급히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 10일 열린 구두변론 내용을 토대로 연방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