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연합뉴스가수 이승환에 이어 배우 김의성도 최근 탄핵정국에 대해 발언한 가수 나훈아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게시물을 게재했다.
김의성은 15일 자신의 SNS에 "딱 봐도 훌륭한 어른"이라는 내용과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게시물 하단에는 해시태그와 함께 '중증외상센터'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최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발언한 나훈아를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뒤따랐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자신의 공연에서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는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라며 왼쪽 팔을 가리켜 "니(너)는 잘했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비상계엄도 그냥 넘어가자는 건가"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인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아시냐"고 지적했다.
김영록 전남 도지사 역시 "평상시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옳다"며 "그러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김의성 SNS 캡처논란이 일자 나훈아는 이틀 뒤인 마지막 공연에서도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절대 용서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며 "안 그래도 작은 땅에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포스터를 게재하며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다. '어른 김장하' 꼭들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어른 김장하'는 경남 사천 출신 한약업사로 60년간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김장하씨 삶을 다룬 작품이다.
한편 김의성은 '중증외상센터'에서 한국대학교병원장인 최조은 역을 맡았다. 작품은 오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