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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전년 '반토막' 15.9만 늘어…"올해 12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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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년 고용률 0.4%p 하락…인구구조 변화에 취업자 수도 14.4만 감소
지난해 12월 취업자 5.2만 감소…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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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가 15만 9천 명 증가한 데 그쳐 전년의 증가폭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데다, 청년층의 고용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아예 감소세를 보여서 4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857만 6천 명으로 전년대비 15만 9천 명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을 만회하기 시작했던 2022년의 취업자 증가폭 81만 6천 명이나 전년의 32만 7천 명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심지어 정부가 최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한 전망치(17만 명)에도 못 미친다.

전체 고용률은 62.7%,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5%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0.1%p, 0.3%p씩 상승했다. 특히 두 고용지표 모두 각각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3년,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들이다. 경제활동참가율도 0.2%p 오른 64.5%로 역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1%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청년취업자 수가 14만 4천 명이나 감소한 데에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청년층 인구 자체가 23만 8천 명 감소한 영향이 컸지만, 고용률까지 하락한 점까지 감안하면 명백히 청년 고용 상황 자체가 악화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더 줄어든 12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경제가 멈춰섰던 2020년(-21만 8천 명) 이후로 가장 낮은 증가폭에 머물게 된다.

정부는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대비 축소되나 고용률은 62.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건설경기 회복 시점과 국내 정치상황에 따른 가계·기업심리 영향, 최근 수출증가세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 공급측 제약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1~2월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고용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 3천 명, 2.9%), 정보통신업(7만 2천 명, 6.9%),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6만 5천 명, 4.8%) 등에서 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내수와 밀접하게 연관된 도매 및 소매업(-6만 1천 명, -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 2천명, -3.6%)에서는 크게 감소했고, 불황에 빠진 건설업에서도 4만 9천 명 감소(-2.3%)했다.

또 성별로 보면 남자의 15~64세 고용률은 76.8%로 0.1%p 하락해 0.7%p 오른 여자(62.1%)와 희비가 엇갈렸는데, 남성들이 많이 일하는 건설업 불황의 영향이 커 보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 3천 명, 임시근로자는 15만 4천 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 2천 명 감소했는데, 이 역시 일용근로자가 많이 일하는 건설업의 일감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 2천 명 증가했지만,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 4천 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4천 명씩 각각 감소했다. 이들이 사업 규모를 확대해 고용원을 늘린 것이 아니라 사업을 그만둔 이들이 훨씬 더 많은 셈이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1%p 오른 2.8%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5.9%로 전년과 같았다. 실업자도 60세 이상 등에서 증가하며 3만 6천명 증가한 82만 3천 명에 달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쉬었음(11만 7천 명, 5.0%) 등에서 증가하고, 육아(-11만 3천 명, -13.2%), 재학·수강 등(-5만 4천 명, -1.6%)에서 감소하여 전년대비 3만 2천 명 감소했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37만 1천 명으로 전년대비 9천 명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취업자는 2804만 1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2천 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일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이다.

정부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연말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고용지표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12.3 내란과 이어진 탄핵 정국의 충격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1월부터 직접일자리사업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12월의 '일시적 고용부진' 요인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음 달까지는 지난해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독감 유행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15~64세 고용률은 69.4%로 전년동월대비 0.2%p 올랐지만, 15~29세 청년고용률은 44.7%에 그쳐 1.3%p 하락했다.

실업자는 17만 1천 명 증가한 111만 5천 명으로 실업률도 3.8%로 0.5%p 올랐고, 청년실업률 역시 0.4%p 올라 5.9%에 달했다.

건설업에서는 무려 15만 7천 명(-7.2%)이나 취업자가 줄었꼬, 제조업(-9만 7천 명, -2.2%), 도매 및 소매업(-9만 6천 명, -2.9%)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 7천 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8만 6천 명, 일용근로자는 15만 명씩 각각 감소했다.

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천 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2천 명 증가,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 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6만 8천 명, -8.5%), 재학·수강 등(-5만 8천 명, -1.7%)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7만 9천 명, 7.6%)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만 9천 명 증가했다. 다만 구직단념자가 35만 8천 명으로 1만 명 감소한 점은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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