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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정후=박지성:?' 김혜성 "정후는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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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향해 첫발 내딛는 김혜성. 연합뉴스빅리그 향해 첫발 내딛는 김혜성.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김혜성(LA 다저스)을 '박지성'에 비유했다. "빛나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이유였다.

김혜성은 이정후를 어떻게 평가할까.

'다저스맨'으로 거듭난 김혜성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거로서 일정을 소화한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김혜성은 "지금보다 더 야구를 잘하고 싶다. 작년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데뷔 시즌이고, 도전하는 입장이다.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내세워 가지고 매력 어필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성보다 하루 앞선 13일에는 이정후가 새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청소년 시절부터 친구로 지냈고, 프로에서도 한솥밥을 먹어온 두 선수는 이제 메이저리거가 돼 미국에서 만나게 됐다.

출국하는 이정후. 연합뉴스출국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는 김혜성을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에 비유했다. 이정후는 "실력적으로는 제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혜성이와는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같이 뛰었다. 또 같은 팀에서 생활하면서 좋은 기억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같이 미국에서 뛰게 돼서 신기하다"고 기대했다.

김혜성은 이정후의 칭찬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우선 "한 3초간 웃었던 기억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워낙 대단하신 분과 비교를 해줬다. 고마울 따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를 어떤 선수와 견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정후는) 비유가 필요 없는 선수"라고 화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라고 짧게 정리했다.

김혜성의 미국 진출에는 이정후의 조언도 큰 역할을 했다. 김혜성은 "정후에게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아는 게 없다 보니 MLB에 1년 먼저 간 정후에게 선수층, 생활적인 면을 많이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팀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정후가 잘 알려줬다"고 알렸다.

키움 시절 이정후와 김혜성. 연합뉴스키움 시절 이정후와 김혜성. 연합뉴스
두 선수가 프로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MLB에서는 수시로 서로를 상대할 예정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묶인 팀들이다. 심지어는 경기 전 원정팀 선수 소개만 나와도 홈팀 팬들이 엄청난 야유를 퍼붓는 라이벌 관계다.

두 팀의 2025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총 13번이다. 가장 먼저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3경기를 치른다.

이후 7월 12일~14일, 9월 13일~15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두 번의 3연전을 벌인다. 9월 19일~2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시 4경기 맞붙는다.

김혜성은 이정후와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만나면 재밌지 않을까요?"라며 미소를 지은 김혜성은 "상대 타석에 정후가 있어도 평소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다 잡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상대 타석에 정후가 있었던 적은 키움 시절 청백전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이정후 역시 김혜성과 만나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서로 같은 지구에서 만나게 됐다"며 "홈구장에 따라 일방적인 응원이 들릴 텐데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저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팀이 이기기만 한다면 기록은 상관없다"고 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프로 선수로서 맞대결을 벌이면 언제나 자신의 팀 승리가 우선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누구보다도 서로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김혜성은 이정후에게 "작년에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을 보냈다. 이정후 역시 김혜성에 "같이 힘내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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