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외치는 다저스 김혜성. 연합뉴스"지금 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룬 '다저스맨'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으로 떠났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자리에서 김혜성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제가 프로에 처음 입단했던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KBO리그에서 2017년부터 뛴 김혜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MLB 무대에 도전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문을 두드렸고, 지난 4일 '명문 구단'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자신의 미국 진출 원동력에 대해 꾸준한 목표 의식을 꼽았다. 김혜성은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인생을 살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높게 잡고 살았다. 늘 만족하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빅리그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김혜성은 "그저 야구를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 작년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제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데뷔 시즌이고, 도전하는 입장이다.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내세워 가지고 매력 어필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미정이다. 오는 2월 21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이달 15일 전에는 야수와 투수 전체가 모여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시애틀을 경유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로 향한다. 아직 구단 차원의 공식 입단식은 치르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은 입단식보다 훈련과 연습이 더 중요하다"며 "운동선수로서 몸을 만드는 게 더 급선무"라고 했다.
연합뉴스일정만 맞는다면 키움의 전지훈련 장소에도 방문할 생각이다. 김혜성은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다. 시간이 되면 무조건 가겠다"고 알렸다.
자신에게 지난 8시즌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키움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혜성은 "올해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저도 모든 선수를 다 응원하고 있다. 키움이 올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보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키움에서 뛰었다. 그때부터 2024년까지 한결같이 열심히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제가 성장해서 MLB에 도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