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문 앞에서 경호처 관계자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통령 경호처,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14일 모여 3자 회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과 공수처, 경호처는 이날 오전 3자 회동을 갖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주제로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동은 전날 오후 경찰 측에서 경호처와 공수처 등에 공문을 보내 제안한 것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이 나왔지만, 변호인단 측에서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선을 그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에게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정 실장의 입장에 대해 "국가기관 간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생각하신 것 같다"면서도 "입장문 내용을 사전에 조율하거나 인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앞서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지만, 조사 일정 등을 사전에 조율할 뜻은 없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재판에 넘기는 기소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