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크 왈츠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상대방과 어떤 종류와 관계와 대화가 없다면 협상을 할 수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를 확실하게 확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양국 정상 회동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정확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적어도 수주 안에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간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의 회동을 환영한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최근 관련 질문에 "푸틴은 만나고 싶어하고, 우리는 만날 것이고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우크라이나의 징집 연령이 높다는 점을 언급한 뒤 "병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최전선이 안정화돼야 우리는 어떤 종류의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군 병력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징집 연령을 낮추면 수십만 명의 신규 병력을 충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현재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을 보고 있으며 한국의 불평도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전 세계를 확전에 끌어들이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왈츠 내정자는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당선인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와 파나나운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왈츠 내정자는 "솔직히 말해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둘 것"이라면서 "국가 방위는 최고 사령관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진행한 대선 승리 후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사안 모두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특히 왈츠 내정자는 그린란드에 대해 "적들이 서반구에 들어와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잘 방어되도록 하기 위해 크고 대담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