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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양민혁을 쓰지' 포스텍의 고집…5부 상대 연장 졸전, 지쳐버린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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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양민혁. 연합뉴스몸 푸는 양민혁.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5부리그 팀 탬워스를 상대로 연장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은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탬워스와의 2024-2025 FA컵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세미프로인 5부리그 소속 탬워스를 상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낯선 인조잔디가 깔린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부상 우려가 크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슈퍼 루키' 양민혁의 유럽 무대 데뷔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열린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벤치에 앉았다. 처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등번호도 18번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양민혁은 유럽 무대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마이키 무어가 최전방 공격을 맡았고, 티모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 라인은 세르히오 레길론,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형성한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캡틴'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내내 탬워스를 상대로 고전했고, 90분 내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다행히 연장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이 교체 투입된 뒤 분위기를 가져왔고, 무려 3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연장 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1분 데얀 클루세브스키, 후반 12분 존슨의 연속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손흥민은 클루세브스키의 골을 도우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나흘 뒤인 1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둔 가운데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는 실패했다. 경기 감각이 부족한 로테이션 자원과의 호흡은 엉망이었고, 결국 연장까지 이어지는 졸전을 치러야 했다.

차라리 양민혁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험을 쌓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기용 계획에 대해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양민혁은) 경쟁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양민혁이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면 김지수(브렌트퍼드)에 이어 17번째로 영국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된다. 특히 만 18세인 그가 EPL 무대를 밟으면 한국 선수 중 통산 16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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