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산천어축제가 11일 개막한 가운데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맨손잡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2025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일인 11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5도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새벽 4시가 지나자 화천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루기 시작했다.
화천군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축제장에 배치돼 미리 얼음구멍을 뚫었고 낚시터 발권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에는 삽시간에 대기행렬이 생겼다.
낚시터 입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 저기서 산천어를 잡았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얼음낚시 뿐 아니라 실내얼음조각광장, 눈썰매장,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썰매, 얼음축구 등 각 부스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첫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0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화천군 제공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구이터와 회센터는 직접 잡은 산천어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화천에서 군 생활을 했다는 박모(48)씨는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화천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그동안 학교도 다니고 일이 많아 못 왔는데, 올해 수능도 봤고 여유있게 축제를 오게 됐다. 산천어도 5-6마리 잡았고 너무 춥지만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다"고 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40분부터 축제장 내 얼곰이성 특설무대에서 천여명이 넘는 내빈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5년 화천산천어 얼음 낚시 축제장. 화천군 제공화천군과 축제를 준비한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이날 축제 개막 첫날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10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4천700여명으로 추산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을 찾아주신 관광객 분들에게 최고의 겨울축제를 선물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