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박종민 기자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인 사태"라고 비판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공수처는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 처장은 정부의 협조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최 권한대행은 위법한 경호권 발동과 관련해 경호처장과 차장에 대한 인사권자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런데 서울경찰청 소속 101경비단과 202경비단에게 대통령 관저 방어 업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언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 처장은 '대통령 도주설이 맞다고 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나'고 묻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질의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오 처장은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제기한 윤 대통령 도주설에 대해 "관련 보고를 들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보고받지는 못했지만 어떤 차량(이 나갔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