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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애로운 어버이' 이미지 부각엔 '리설주'보다 '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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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도 아들·딸 추정 아이들과 손잡고 등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경축공연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경축공연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행사에 불참했다.
 
북한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정·군의 주요 간부들이 지난 1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김 위원장은 2년째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새해 1월 1일, 김일성·김정일의 생일과 사망일 등 모두 5번 정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지난 2022년부터 상황에 따라 참배를 하기도 하고 불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집권 초기에는 선대의 후광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집권 10년이 지나면서 김정은의 독자적인 위상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금수산 참배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 행사도 딸 '주애'와 함께 신년경축공연에 참석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1년 전 연말 전원회의가 끝난 뒤 연말 연초에 김 위원장이 참여한 행사가 여러 건 보도됐으나 올해는 신년경축 공연만을 관람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주요 간부들이 이례적으로 부부동반 등 가족과 함께 참석한 이번 신년경축공연 행사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참석하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신년경축공연에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나 올해는 '주애'만 대동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신년경축공연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김정은의 '자애로운 어버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인민들의 '자애로운 어버이'로서 김 위원장의 독자적인 위상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딸 '주애'의 동반이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이날 남자 아이 손을 잡고 여자 아이와 함께 경축공연이 열린 5.1 경기장 주변을 걷는 모습이 조선중앙TV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신년경축공연 행사가 가족동반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 부부장의 아들과 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축공연의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 연회에 주요 간부들이 부인 등과 함께 참석해 다과를 즐기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도 개인 차량에서 내릴 때부터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이 본 행사에 앞서 가족동반 형식의 사전연회를 개최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 분석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행사자체가 가족동반 행사여서 특이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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