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국무총리실은 2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내란 사태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조사에 충분히 성심껏 임했다"라고 밝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3일 국회 긴급현안질의 때 국회와 국민께 가감 없이 말씀드린 것처럼 조사에서도 내용을 다 말씀드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한 권한대행을 비롯한 비상계엄 발령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 9명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권한대행을 맡기 전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면서도 조사 장소나 시간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
총리실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방부,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선 아직 절차가 진행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경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추경 얘기는 안 했다"며 "다만 내수 등을 위해 예산을 상반기에 75%를 배정하고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이 지난 17~18일 재계, 노동계 대표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소개했다.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한 SK회장 등 4대 그룹 회장과 함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포함됐다.
노동계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다.
한 권한대행은 개별 통화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정부가 수출과 생산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