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2·3 내란 사태 이틀 전의 이른바 '햄버거 회동'이 있기 전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독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내란사태 당일인 지난 3일에도 노 전 사령관이 군 관계자들과 햄버거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BS에 따르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12·3 내란 사태 사흘 전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독대했다.
이날은 12·3 내란 사태가 있기 불과 사흘 전으로 김 전 장관은 같은 날 노 전 사령관을 만나기 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을 만나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이 여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을 만난 시점에 그리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 전 사령관과도 비상계엄 논의를 진행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독대 다음날 이뤄진 햄버거 회동 내용이 김 전 장관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공유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 관련 논의는 김 전 장관과만 했다고 발언했지만 직·간접적으로 비상계엄을 논의한 사람이 더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인사에게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KBS는 또 12·3 내란사태 당일인 지난 3일에도 노 전 사령관이 군 관계자들과 햄버거 회동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내란 사태 이틀 전인 이날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대령들을 모아 햄버거 회동을 진행, 전직 군인이 12·3 내란 사태를 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