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 GS건설 제공국내 건설사 수처리 기술에 힘입어 국내 처음으로 '육상에서 키우는 청정 K-연어' 가 밥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GS건설은 "국내 최초 육상 스마트 연어양식장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20일 열고, 본격적인 연어 육상 양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2019년 정부 주도로 국비 및 부산시비를 지원받아 시작됐다.
GS건설은 2020년 7월 부산광역시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해 설립한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통해 민간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폐쇄식순환여과방식(RAS)' 친환경 설비를 이용한 수처리 방식으로,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연어를 양식한다는 점이다.
RAS는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어 놓고 지하수 또는 해수를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배출되는 양식수도 재처리해 깨끗하게 바다로 내보낸다.
"사육수의 최대 99%까지 재사용하는 친환경 설비"라고 GS건설은 강조했다.
GS건설은 RAS를 통해 기존 해상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연어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연어를 국내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연어를 연중 생육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수처리 기술과 함께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GS건설 기술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나눠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 생육이 진행 중인데, 약 2년의 양식 기간을 거쳐 2026년 4분기부터 연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GS건설 허윤홍 대표는 "스마트양식 기술 저변 확대와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으로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