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전국 최초의 특별지자체인 충청광역연합이 드디어 공식 출범했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인구 560만 명의 단일 경제.생활권 구축에 첫발을 땐 건데, 여전히 목표 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이 18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전국 최초의 특별자치단체 시대 개막을 알렸다.
초대 연합장에 선출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출범식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메가시티로 가는 첫발을 뗀 의미 있는 일이자 충청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전국 최초의 특별자치단체 출범은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충청광역연합은 4개 시도에서 파견된 60명의 공무원이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 경제권으로 묶는 교통과 산업 육성, 문화 등의 21개 초광역 협력 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지역 내 총생산 290조 원, 인구 560만 명의 메가시티 건설의 초석을 다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충북도 제공다만 충청광역연합이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지역과 정당을 초월한 지속적인 협력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당장 연합의회 구성 과정에서는 노금식 충북도의원의 초대 의장 선출을 두고 내부 잡음이 나오면서 3명의 연합의원이 사퇴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더욱이 KTX세종역 신설 추진이나 청주국제공항 명칭 변경 제안, 대전.충남 행정통합 선언 등은 언제든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이다.
또 4개 시도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재정 분권과 권한 이양 등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도 시급하다.
전국 최초의 특별지자체로써 조속히 체감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연착륙을 위한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다.
충청광역연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