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특사'가 다음달 초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키스 켈로그(80)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인 다음달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파리, 로마 등 유럽을 찾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켈로그의 유럽 방문 일정에는 러시아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켈로그 특사 지명자의 이번 방문은 실질적인 종전 협상보다는 사실관계 파악 등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취임식 전에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배경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대학살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켈로그 내정자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계획 초안을 작성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미래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지 여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참여하느냐에 연동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추진에 반대할 경우 미국의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평가됐다.